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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창원 이색 짜장면 - 주남저수지 돌짜장

전국에 짬뽕 전문점은 수없이 많이 있지만 짜장면 전문점은 드문 편입니다.

지금은 유행이 지나갔지만 전국 5대 짬뽕이라는 것이 존재할 만큼 전국에는 각자 개성을 가진 특이한 짬뽕 가게가 많이 생겨났습니다.

그에 비해 짜장면은 잠깐 노란색 춘장을 이용한 노란 짜장이 잠깐 유행했다가 사라졌고, 이후 사천짜장이라던가 쟁반 짜장 정도가 새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전북쪽에서는 '물짜장'이라는 독특한 메뉴가 있지만 이 음식은 '짜장면' 계열로 넣기에는 좀 무리가 있고요.

주남저수지 돌짜장은 쟁반짜장에서 변화된 짜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종 해산물과 돼지고기 고명이 들어가고 주방에서 볶아져 나오는 모양이 쟁반짜장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죠.

다만 일반 쟁반이 아니라 뜨거운 돌판 위에 나오는 점이 여느 쟁반짜장과 다른 점입니다.

뜨거운 돌판을 사용해서 짜장면을 다 먹을 때까지 뜨거운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대신, 면이 빨리 퍼지고 돌판 위에 눌러 붙는 단점이 있습니다.

돌짜장을 '짜장의 왕'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자심감은 왕입니다.

가포에서 우동하던 사장님이 만든 곳이라고 합니다.

가포 우동 가게도 닭다리가 올라가는 특이한 우동으로 유명합니다.

이런 운영 마인드는 좋네요.

가게 내부는 다른 손님들 때문에 이 정도만...

메뉴는 돌짜장과 돼지갈비찜 두 종류입니다.

서로 어울리지 않는 두 메뉴만 하는 것도 특이하다면 특이합니다.

동치미는 제 입에는 soso

 가게 한쪽에 부침개를 구워 먹을 수 있는 도구가 갖추어져 있습니다. 음식 기다리면서 한 장씩 구워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요즘 중식당은 이런 기다란 접시가 유행인가 봅니다.

뜨거운 돌판 위에 음식이 담겨 있어서 조심해야 합니다.

처음 돌짜장이 나오면 직원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을 잠시 줍니다만, 이렇게 연기가 많이 나서는 사진이 이쁘게 나올 것 같지 않네요.

그래도 연기를 피해서 한장 찍어 봅니다.

이미 다 비벼져서 나오지만 직원이 한 번 더 비벼 줍니다.

면이 돌판에 눌러 붙지 않도록 먹는 중간에도 계속 저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주남저수지 돌짜장

일반적인 짜장면이나 쟁반짜장과는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약간 고급스러운 짜파게티 맛이랄까요?...ㅎㅎㅎ

각종 재료들

칵테일새우, 떡, 돼지고기, 오징어, 쭈꾸미 등 다양한 재료들이 들어가 있는데...

제가 두 번 가 보고 지인이 두 번 가 본 결과 들어가는 재료의 양은 약간 복불복 같이 일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본인의 '운'을 믿어보세요...ㅎㅎㅎ

짜장의 왕을 만난 것 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독특함으로 한 번쯤 먹어 볼 만한 짜장면인 것 같기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