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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창녕 메밀막국수 맛집 대중분식당

창녕 대중분식당은 30여 년 간 창녕에서 메밀막국수 한 가지 메뉴만 판매하던 메밀막국수 노포입니다.
가게 앞 LED에는 영업 시작한 지 36년이 되었다고 나오네요.
저도 한 15여 년 전 처음 갔으니 그때부터라고 해도 오래된 가게입니다.
최근 가게를 리모델링하였더군요.
가게 뿐만 아니라 건물 자체를 리모델링했습니다.
그럼 건물주일까요?...ㅎㅎㅎ
기존 가게에서 옆 가게까지 확장하고 실내도 테이블석으로 모두 바꾸었더군요.(일부 좌식이 있긴 했습니다만...)
예전이 시골 큰집 와서 막국수를 먹던 기분이었다면 지금은 깔끔한 식당에서 먹는 기분입니다.

건물 뒤편 전용 주차장도 있습니다.
다만 주차 대수는 7~8대 정도뿐이라 점심시간에는 자리 잡기 힘들 듯하네요.

건물만 바뀐 것이 아니라 메뉴에도 변화가 있네요.
예전에는 메밀막국수 단일 메뉴였는데 이제는 계절메뉴로 한방선지해장국도 생겼고, 사이드 메뉴로 메밀 왕만두도 생겼습니다.
아무래도 겨울에는 메밀막국수로만은 좀 힘드나 봅니다.
원래 메밀은 겨울이 제철이라 평양냉면도 겨울에 먹어야 맛있는 음식인데, 최근 우리나라 사람들은 여름에만 차가운 음식을 먹고 겨울에는 냉면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냉면 맛집 중에는 여름에만 장사하고 겨울에는 아예 문을 닫는 곳도 있죠. 하지만 메밀 계통 음식은 겨울에 먹어야 제맛이니 겨울에도 메밀 막국수와 평양냉면을 열심히 먹어줘야 합니다.

1인석도 네 개 정도 있더군요.
유명 맛집은 혼자 가면 테이블 차지 하기 미안한데 차라리 1인 테이블이 따로 있는 것이 서로서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겨자액

대중분식당의 특징 중 하나인 겨자액.
식초가 아니라 겨자액입니다. 주의하세요.
그리고 겨자액은 하나 정도가 제일 적당합니다. 두 개 이상 넣으면 맛이 이상해집니다. 물론 취향이긴 합니다만... 한 개 이상은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메밀 막국수 등장
이때는 아주 더울 때가 아니라 국물에 살얼음이 없네요.
다른 테이블 주문할 때 보니 따로 말하면 얼음 있는 육수를 주는 모양이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 밍밍함(?)이 적당해서 좋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릇도 바뀌었네요. 예전에는 스테인리스 그릇이었는데...

강원도 쪽 막국수랑도 다르고 일반적인 막국수랑도 조금 다른 창녕식 막국수라고 해야 할까요?
대중분식당 만의 특색이 있는 막국수입니다.

육수가 예전에 비해 좀 더 맑아진 느낌입니다.
뭔가 평양냉면과 비슷한 느낌으로 바뀐 듯하네요.

양념장과 메밀면

맛 자체는 마트에서 파는 가정용 조리 냉면과 비슷한 맛입니다...ㅎㅎㅎ
화려하지 않지만 끌리는 그런 맛입니다.

반찬은 풋고추, 양파, 오이,
그리고 이걸 찍어 먹는 막장뿐입니다.
김치가 안 나오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입니다.

사실 대중분식당은 이 막장 맛집입니다.
고소한 맛이 오이 찍어 먹으면 일품입니다.

점심시간 직전이라 미리 면을 만들어 두었는지 조금 굳어 있더라고요.
풀어헤치는데 떡져 있는 것이 느껴져서 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간단히 후루룩 먹기 좋은 메밀국막수라 한 그릇 뚝딱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