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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의령 60년 노포 소고기 국밥 - 종로식당

경남 의령은 외지인들에게는 망개떡과 의령소바로 유명한 동네입니다.

의령소바는 몇 년 전부터 체인화되어 경남 전역에 많이 생겨나서 이제 대중적인 음식이 된 느낌이네요.

망개떡과 의령소바보다 대중적인 인지도는 덜하지만 의령 3대 맛집이라고 하면 종로식당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의령인데 식당 이름은 왜 종로식당인지는 모르겠네요...^^;;

소고기 국밥이 메인이고 수육과 곰탕이 메뉴의 전부입니다.

대문으로 들어가서 좌측에 작은 부엌에서 큰 솥에 소고기 국밥을 끓이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예전 수요미식회에 소개될 때 황교익님이 가게 입구 옆 부엌에서 국밥을 끓이는 모습이 조선시대 주막에서부터 내려오는 모습이라고 설명한 것이 기억나네요.

반찬은 이렇게 나옵니다.

국밥이라 사실 김치 외에는 딱히 필요 없는 편이죠(전 김치조차 거의 안 먹긴 합니다만...)

수요미식회를 비롯해서 생활의 달인이나 각종 방송에 자주 나온 집입니다.

방송에 나온 집 중에는 진짜 맛집이 있고 만들어진 맛집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여긴 전자라고 봐야죠.

물론 맛집이라는 것이 개개인에 따라 입맛이 다르니 누군가는 종로식당 역시 만들어진 맛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요.

콩나물과 선지, 뭉텅 썬 소고기가 들어 있는 국밥입니다.

콩나물이 많이 들어 있어 시원하고 개운한 국밥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소고기는 그리 많이 들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처음 온 사람들 중에는 소고기 양에 실망하는 사람들도 꽤 있는 걸로 압니다.

날씨가 추운데 햇빛이 들어오는 창 옆에서 따뜻한 국밥 한 그릇 먹으니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