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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부산 자성대 공원

anaki[我行] 2009.05.30 17:51


부산진 시장에 있는 서문 이정표...







복원된 서문입니다. 다른 이름으로 금루관(金壘關)이라고 합니다.

공원이라 점심을 먹고 난 다음 잠깐 쉬로 오는 직장인들과 소일 하며 운동하는 어르신이 많이 보입니다.

좌우 비석은 가려서 다 안 보이지만...
서문쇄약(西門鎖鑰), 남요인후(南徼咽喉)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뜻은 서문은 (나라의) 자물쇠이고, 남쪽의 경계(남문)는 (나라의)목구멍과 같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성문 안쪽에서 본 모습입니다.
성문 근처만 복원한 상태라 성벽도 조금 밖에 없습니다.
장대로 올라가는 입구는 양쪽 모두 막아 두었습니다.
안전 때문인지 보호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조금 아쉽습니다.
원래 있던 건물도 아니고 복원한 건물인데 개방을 해서 올라갈 수 있도록 해 두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합니다.





영가대가 있는 오른쪽으로 돌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조금 가다 보니 지압길이 있습니다.
정공단을 돌아보고 자성대 찾느라 좀 헤맨 탓에 발이 피곤했는데
잘 됐다 싶어 냉큼 신발 벗고 올라섰습니다.
바로 후회가 쓰나미로 몰려 왔습니다...-_-;;;
신음을 연방 토하며 그래도 끝까지 갔습니다.
기분 탓인지 발에 피로가 풀리고 시원한 느낌이 듭니다.














영가대는 조선 후기 일본으로 가는
통신사가 해로에 무사 귀환을 비는 해신제가 열리는 장소이자
통신사가 출발하는 곳이자 도착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현재 영가대 역시 원래 있던 자리가 아니라 옮겨서 새로 지은 곳입니다.
새로 복원하며 고증에 맞지 않은 졸속 복원이라는 비난이 많다고 합니다.










동문인 건춘문(建春門)입니다.
원래 이름은 진동문(進東門)이라고 하는데 복원하며 이름이 바뀐 모양입니다.
밖은 동네 골목길입니다.













정상인 진남대 가는 길에 만난 성벽입니다.
생김새로 봐서는 일본군이 지은 왜성 흔적이 아닌가 생각됩니다만...
전문가가 아니니 장담은 못합니다...-_-




그냥 찍어 본 새 사진입니다...-_-;;;








정상부에 있는 진남대(鎭南臺)입니다.
역시 못들어가게 사방을 막아 놨습니다.
옆에 보이는 비석은 임진왜란 때 원군으로 왔던
명군 지휘관 천만리(千萬里)를 기리는 천장군기념비(千將軍記念碑)입니다.
인천 공원에 맥아더 동상이 논란이 된 적이 있는데
사실 임진왜란 이후 이 땅에는 많은 명군 장수를 기리는 비석이나 사당이 만들어졌습니다.
여담이지만 천만리는 임진왜란 종전 후 귀국하지 않고 조선으로 귀화했습니다.






최영장군사당입니다.
뜬금없이 부산에 웬 최영장군 사당이 있는지 의아했습니다.
알고 보니 최영장군을 신으로 모신 무당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대낮인데도 웬지 싸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서둘러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제 마지막 북문만 돌아보면 끝인데...
한참을 걸으니 진남대가 다시 나옵니다.
이상합니다.
아무리 길치라도 공원 안에서도 헤맬만큼은 아닌데 말입니다.
다시 한참을 걸었습니다.





다시 최영장군 사당이 나옵니다.
아... 이거 귀신에 홀린 것도 아니고...
이제 다시 다리도 슬슬 아파 옵니다.
에라~ 모르겠다. 북문은 다음에 보자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근처에 보이는 계단을 통해 자성대에 작별을 고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검색을 해 보니...
그 계단이 북문이랍니다...-_-;;;
북문은 따로 복원하지 않고 그냥 비석 하나만 세워 두었다고 합니다.
아... 제대로 낚였습니다...

자성대 공원 전체가 70년대 새로 복원된 것이라 원형과는 차이가 조금 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정확한 고증에 다른 복원보다는 일단 하는데 의미를 두는 경우가 많았으니...-_-
역사 유적지라기 보다는 체육 공원 느낌이 강했는데...
많은 분들이 운동을 하고 직장인들이 점심 먹고 잠시 쉬어 가고 하는 걸 보니
그것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왕 돈 들여서 복원할 것이면 외양만 그럴싸하게 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고증에 맞게 하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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