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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

추억

anaki[我行] 2009.05.07 18:10

국민학교 2~3학년 때 살던 집 골목



20년이 넘었지만 그대로인 대문
열쇠구멍이 있어야 할 자리가 뚫려 있다.
구멍 안으로 손가락을 넣으면 잠금장치가 열린다.
하지만 열고 들어가진 못했다.

골목길에 있던 친구가 살던 2층 집
당시 친구들 중 가장 부자였다.
집에는 피아노와 VCR이 있었고
당시로는 드물게 컴퓨터 학원에 다녔다.
친구 엄마가 없을 때면 몰래 만화영화 비디오를 보곤 했다.

골목길 바로 옆에 있는 문방구
이 집 아들과도 친구 먹었다.

학교 앞이라 문방구가 여럿 있다.
다른 가게는 뭐가 있었는지 이젠 기억이 희미하지만...
당시 있던 문방구만큼은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있다.

뽑기...
학교 앞 문방구에는 아이들을 유혹하는 온갖 사행성 게임이 있었다.
어렸을 때 매일 받던 용돈을 일주일 단위로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주일치 용돈은 단 하루만에 뽑기를 하는데 다 써 버렸다.
이 사실을 아버지께 들켰고
나는 호된 꾸지람을 예상했지만
아버지는 아무 말씀이 없었다.
아버지는 나의 손을 잡고 문방구로 가서 뽑기 한 판을 모두 뽑게 하셨다.
결과는 베드민턴채 한세트가 걸렸다.
그 이후 나는 어떤 도박에도 눈길을 주지 않게 되었다.
 
또다른 친구가 살던 2층 집
이 동네 살 때는 친구가 꽤 많았는데...
다른 친구들의 집은 기억이 안 난다.
그 애들은 어디 살았을까?
그리고 지금 그 아이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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